“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은 우리 축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기본입니다. 모든 국민이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협 주도하에 ‘축산농가 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대한민국 축산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직면해 있다. 내부적으로는 축산 농가 수 감소와 고령화, 악성 가축질병 등과 함께 환경 및 무허가축사 규제 강화 등으로 갈수록 축산업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만 가고 있고 최근에는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축산물의 위생·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기 위해 전력해 온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는 지난달 30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축산업이 처한 이같은 당면현안을 타개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 주도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부로 조직내 상무를 팀장으로 한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TF’를 꾸렸다. 살충제 계란으로 촉발된 축산식품의 위생·안전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이기도한 친환경축산, 동물복지 등의 부문에서 농협 축산경제가 주도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특히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과 계란문제 등으로 초래된 국민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 전력키로 했다.
 

김 대표는 “맞춤식 점검시스템 구축, 취약사업장 중점관리, 윤리경영 의식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와 함께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신규인증 농축협 자금지원 등을 통한 HACCP 확대와 식품전문위원제도 운영, 안전성 검사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와 안심축산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 확충
 

무한경쟁시대에 농협의 존재가치인 잘 팔아주는 농협으로서의 역량도 확대키로 했다.
 

김 대표는 “농협의 축산물 유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 관리가 가능한 축산패커 육성 △축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신 소비·유통채널 구축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품질안전시스템 강화 △산지-소비지 가격 연동 등 합리적인 축산물 유통 선도 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070억원을 투자, 축산물복합단지와 최첨단 친환경 동물복지형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고 2020년까지 안심축산전문점 소매점을 1475개소에서 1813개소로, 상설 직거래장터운영을 연간 5820회에서 6200회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칼없는 정육점 개설 확대와 간편식 소포장 제품 개발, 축산물 프라자 330개소 확충 등을 추진, 판매역량을 제고시키는 한편 본부와 산하 위생교육원, 축산연구원, 농협목우촌 등이 연계한 축산물 위생·안전관리 통합 운용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 청탁금지법·무허가축사·가축질병 등 축산 당면현안 해결에 전력
 

김 대표는 이같은 축산경제 조직 운영의 혁신과 함께 청탁금지법, 무허가축사, 가축질병 등 축산업이 공통으로 처한 당면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전력할 것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청탁금지법 이후 한우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는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우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농식품부의 청탁금지법 개정 기조에 발맞춰 농축산물 제외 농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축산농가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무허가축사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2015년 가축분뇨법 개정시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강화로 초래됐다”고 못박고 “이로 인해 내년 8월 24일 이후부터는 수십 년간 생업으로 축산을 해온 많은 선량한 축산농가가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하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농협 축산경제는 그동안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단 2개소를 운영하며 8850여농가에 대한 교육과 컨설칭을 지원하고 대한건축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축산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농협이 보유한 인력과 자원 등 인프라를 총동원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축산을 만들 것임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6월 범농협 방역표준행동 요령을 제정한데 이어 7월 1일자로 기존 방역단의 조직을 축산방역부로 확대·개편하는 등 자체 방역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중으로 농협 방역전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9일에는 농협 상시방역조직을 출범시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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