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축산업 위해 가축개량 인식확대 필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선 가축개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열린 ‘2017년 제1회 (사)한국동물유전육종학회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에서 이학교 충북대 교수는 가축개량은 축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분야 가운데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가축질병으로 인해 축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질병에 강건한 가축을 생산하는 등 가축개량 분야에서도 다른 분야와 함께 가축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수의·방역에만 질병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면서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5년 뒤에는 닭을 사육할 수 없는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이를 대응키 위해선 고온 적응성이 높은 가축을 개량을 통해 생산하는 등 가축개량 분야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많은 종돈장들이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에서 종돈을 수입하고 있는데 향후 종돈 수출국가에서 종돈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요구할 가능성 커지고 있어 이를 대비키 위해선 가축개량을 통한 한국형 종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 육종시장이 미흡해 한우를 제외한 모든 품종에서 종축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극도록 높은 상황으로 특히 종돈의 경우 세계 메이저 종돈회사들이 종돈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종돈 수출국가에서 종돈에 대한 로열티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종돈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마땅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아 향후 종돈 수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한국형 종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는 현재 한국형 종돈 생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이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종돈장간 종돈에 대한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지속적으로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의 중요성을 종돈장에 홍보하고 종돈장에서 제공하는 정확한 데이터를 취합해 앞으로는 네트워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축개량은 축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분야임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려

다양

한 지원과 함께 연구활동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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