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추석…홍로·양광·시나노스위트 등 다양한 품종 출하
포도 소비량 감소…고당도 과즙·포도알 큰 품종 개발 필요

올 추석은 지난해 보다 19일 정도 늦어 추석 성수기(추석전 2주간) 과일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추석 성수기 대비 과일산업 토론회를 열고 추석 성수품인 사과·배·단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3%, 23%, 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봤다.

# 사과·배·단감 추석 성수기 수급동향 및 전망 - 박미성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과일과채팀장

올해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추석으로 홍로·양광·시나노스위트 등 다양한 품종의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추석 성수기 도매가격은 하락하다가 추석 7일 전부터 높게 형성됐다. 올해 사과가격은 출하량은 늘겠지만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상품과는 비율이 지난해 보다 적어 가격은 2만4000~2만7000원 정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는 올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할 전망이다.

늦은 추석으로 신고 배의 집중출하가 예상되며 중부지역 출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표본농가 조사 결과 지베렐린 처리 비중은 지난해 보다 20% 감소했다. 신고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7.5kg 상품기준 2만4407원)보다 낮은 2만~2만3000원 정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단감은 늦은 추석으로 서촌·태추·상서 등 다양한 품종의 출하가 가능하겠으며 가격은 서촌조생의 경우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10kg 상품 4만446원)보다 낮은 2만3000~2만5000원 정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과일 및 계절과일 수급 동향 - 박한울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과일과채팀 연구원

포도 소비량은 2000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1인당 소비량은 전년(6.4kg)보다 감소한 5.4kg이었다. 포도 구입 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당도이며 포도 소비촉진을 위해 고당도의 과즙이 많고 포도알이 큰 품종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달 포도 출하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착색 및 숙기가 늦어 출하 지연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캠밸얼리 도매가격(5kg 상품)은 지난해보다 높은 1만5000~1만7000원, 거봉 도매가격(2kg 상품)도 지난해보다 높은 9000~1만1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추석 성수기 포도 출하량은 거봉과 캠벨얼리, 샤인머스켓까지 출하시기가 겹치면서 지난해 대비 크게 늘 전망된다.

농경연 조사결과 소비자의 26%가 수입과일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30대 이하 저연령층(청소년 포함), 1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다. 이들은 맛, 건강기능성, 간편성 등을 이유로 수입과일을 선호하며 고연령층은 맛 이외에 건강기능성을 추구한다. 또한 수입과일의 맛이 달면서도 새콤하거나 과육이 부드러워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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