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평년보다 출하 지연

양파의 이달 수입량은 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신선양파 민간수입량은 국내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1만3943톤을 보였다.

지난달 말 중국산 민간수입 신선양파의 kg당 도매시장 출하가능 가격은 960원(기본관세 135% 적용)이며, 정부의 TRQ(수입관세 50%)운영 시 630원 내외로 추정된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지난달 양파 상품 도매가격은 kg당 1210원으로 중국산 민간수입 양파 출하가능 가격보다 크게 높다.

이달 수입량은 중국 산지가격이 지난달(830위안)보다 소폭 상승하겠지만 국내산 가격보다 낮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1만톤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업관측본부의 저장업체 표본조사 결과 올해산 중만생종양파 입고량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13% 적은 55만3000톤 정도이며 평균 입고가격은 지난해보다 42% 높은 850원 내외로 추정된다.

올해산 양파 출하는 손익분기가격 상승으로 평년보다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이후 출하집중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이는 저장양파 출고율이 지난해, 평년 대비 낮은 상황에서 민간수입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산 조생종 양파의 재배 의향은 올해산 가격 상승으로 평년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고추 전체 민간수입량(고춧가루와 냉동고추 등의 수입량을 건고추로 환산한 물량)은 7041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 많았지만 이달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건고추의 이달 상품 600g 기준 도매가격은 생산량 감소대비 추석 수요 증가로 지난달(9710원)대비 강보합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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