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 열려

고추 값이 크게 올랐다. 건고추 값의 저울 추 역할을 하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장의 고추값이 중품 600g 1근당 1만4000~1만5000원 선을 보이고 극상품은 1만7000원에도 상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청양군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백세천 둔치에서 개최한 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서 1일 2만근의 고추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첫날 개장과 동시에 주변 상인과 인근주민들이 상품을 싹쓸이해가 늦게 도착한 외지 소비자들에게 팔 물건이 바닥나 일부 항의소동을 빚는 등 행사 차질을 빚기도 했다.

농사 초반의 극심한 가뭄과 수확기 잦은 비 등으로 고추농사가 대 흉작을 보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작년 가격은 1근당 8000원선. 그러니까 올 가을 고추가격은 지난해보다 200% 오른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에서 비축물량을 풀어 가격안정에 나서지만 불가피하게 중국산 등 고추수입량이 늘고, 희나리고추 색소 투입이나, 다다기 고추반입 등 비정상적인 고추가루 유통이 판치기 쉽다.

한편 청양고추·구기자 축제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풍성한 축제로 알려지면서 흥행에 성공한 축제로 완착했다. 지난 8일 열린 전야제에는 1만명의 인파가 운집한가운데 정진석 의원(자유한국, 청양·부여), 오시덕 공주시장 등 축하인사와 가수 조항조, 남진 등이 출연해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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