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양돈농협, 시장개방 대응…경쟁력·안정적 판로확보 역할 기대

▲ 부경양돈농협이 지난 8일 김해시 주촌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센터가 2019년 2월 완공되면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판로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은 지난 8일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 1282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식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민홍철 의원(더블어민주, 김해갑), 허성곤 김해시장,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배병돌 김해시의회 의장,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이구환 농협경남지역본부장, 박재종 부산·경남·울산 축협조합장협의회장을 비롯한 도내 축협 조합장, 관내 농협 조합장,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 지춘석 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장, 최기수 농수축산신문 발행인을 비롯한 축산관련 신문사 대표, 각계각층의 내·외빈과 조합 임직원,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부경양돈농협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2개의 도축장(김해축산물공판장, 부경축산물공판장)을 통합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 운영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950여억원이 투입되는 축산물유통센터는 부경축산물공판장 부지 일대 약 9만5000㎡ 면적에 도축장(일 도축능력 소 700마리, 돼지 4500마리), 육가공장(일 가공능력 소 150마리, 돼지 3000마리), 부산물처리장, 폐기물자원화시설, 폐수처리장 등 주요시설을 설치해 2019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경양돈농협 축산물유통센터는 시설현대화 및 첨단 자동화시설 도입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품질 축산물을 안전하게 생산·유통하게 되며, 분뇨·혈액·지방 등 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원화 설비도 도입된다. 축산물유통센터가 완공되면 축산물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도축, 가공, 유통을 한 곳에서 처리함으로써 유통경로 단축과 비용 절감에 따른 축산물 가격안정은 물론 친환경 도축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FTA(자유무역협정) 등 시장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와 양축농가의 안정적 판로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축산업을 선도하고 축산 유통구조개선 및 선진화를 위한 정부 정책(대형 팩커 육성 등)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구체화 된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모든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축산 선진국의 주요 시설뿐만 아니라 신흥국까지 수차례의 방문과 견학을 통해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부경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축산농가 보호와 가축시장가격지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및 소비자 가격안정, 신규 고용창출 및 관련 산업 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부정책의 선도적 수행, 국제적 위생수준에 맞춘 도축장으로 수입축산물 견제 및 수출전진기지 역할, 에너지 절감 및 부산물 자원화로 친환경유통센터 역할, 미래축산업의 롤모델 제시 등 다양한 기능과 효과가 기대된다.

1983년 설립한 부경양돈농협은 돼지의 품종개량에서부터 사육, 도축, 가공, 유통, 지도컨설팅, 금융서비스까지 계열화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사업물량이 2조1000억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은 100억원 대를 유지하는 국내 최대 양돈전문농협이다. 특히 김해시에 2개의 도축장을 운영,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전국 축산물 유통시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인증 명품돼지고기 브랜드 ‘포크밸리’를 생산, 유통하고 있다.

이재식 조합장은 “국내 축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 리더 조직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생산과 유통의 문제점을 해결해 대한민국 축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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