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월동무·조생양파 재배과잉 우려

겨울배추, 월동무, 조생양파 등 겨울채소의 재배 과잉이 우려되고 있어 이에 따른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재배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9%, 평년보다는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연은 이렇게 추정한 재배 의향 면적에 평년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를 적용하면 올해 겨울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23%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초 출하기와 최근 정식기의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월동무 재배의향 면적도 지난해보다 7~10%, 평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올해 월동무 생산량은 전년보다 30% 내외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내년산 양파의 경우에도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보다 3∼6%, 평년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 평년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생산량은 올해와 평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산 저장양파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 2018년산 조생종 양파 출하기 가격은 낮아질 우려가 제기된다. 김성우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원예실장은 “겨울배추, 월동무 생산량의 과잉이 우려돼 주산지인 해남과 제주 등에서의 파종 및 정식면적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양파 역시 올해산 저장양파의 합리적인 출하의사 결정과 내년산 조생종 양파의 정식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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