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미 숙명여대 교수팀, 볶은 후 가루형태로 섭취 추천
콩 추출물 주입 실험서 암세포 이동률 2.14% 감소

약성이 뛰어나 식용보다 약용으로 쓰이던 쥐눈이콩을 볶아먹으면 유방암 세포 전이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은 주나미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여러 조리법에 따른 쥐눈이콩의 유방암 세포 전이 억제 효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 볶은 쥐눈이콩 추출물을 유방암 세포에 주입했을 때 암세포 이동률이 최대 21.4%까지 감소됐다고 최근 밝혔다.

정상세포의 이동성은 태아 발달과 상처부위 회복에 필수이지만 암세포의 이동은 암 전이를 촉진시킨다. 암세포의 이동성이 감소하면 암 전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볶은 쥐눈이콩 추출물에 포함된 단백질 농도가 증가할수록 유방암 세포 이동률은 감소했다.

주 교수는 “조리한 콩의 양이 늘수록 암세포의 이동률이 더 낮아졌다”며 “다만 일정 수준(쥐눈이콩 단백질)의 농도 이상에서는 암세포 이동률 감소가 중단됐다”며 “콩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생리활성물질)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가열 조리한 후 볶아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작용 억제약은 장기 복용 시 자궁내막염, 혈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주 교수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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