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안전 농산물 생산 전념…거대 과일중심 농산물유통단지 조성

영천시 농업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한 길을 걸어온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한만큼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농업이 미래 ‘블루오션’ 산업으로 부상해 현재 농산업의 투자가 곧 향토 성장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천시 농업 경쟁력과 성과는

영천시는 포도, 복숭아, 살구, 자두, 양파, 마늘 등을 중심으로 한 농업소득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에 투입되는 유기농자재 구입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2008년부터 한우, 돼지, 양계 등 축산분뇨 자원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영천 북안농협을 비롯한 7~8곳의 농·축산자원순환센터와 액비공장 2곳을 활용해 경·축 순환 복합농업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2006년 부임 당시부터 영천시 농업의 장기발전 방안으로 농업의 6차산업화를 구상, 생산·가공·제조·유통·체류관광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 추진에 역점을 둬 왔다.

이와 함께 말 산업 육성에 필요한 경마공원 유치에서 발벗고 나서 2015년 영천시가 말 산업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영천은 포도 생산면적 2327ha로 전국 1위의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영천포도의 와인산업화를 위해 2008년 ‘와이너리(Winery·와인공장)’ 18개를 유치해 와인제조허가와 아울러 국내 와인생산의 37%를 점유하는 지역으로 변신했다. 현재 ‘서부 와이너리’ 50개를 준비 중에 있어 머지않아 전국 제1의 포도 산업화지역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약, 시호, 소엽 등 약용작물을 활용한 한방산업화를 위해 46개의 공장을 유치, 한방차·한방주스·한방화장품·기능성식품에 이르기까지 한방산업의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농업소득도 2800만원으로 전국 1500만원, 경북 1400만원보다 2배가 넘을 정도로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후계농업경영인 선정에서 지난 6년간 매년 평균 55명으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천농업의 발전방향은

초 고령화 사회 진입에도 불구하고 영천시는 고도성장 지역으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농업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농업의 산업화를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 

더불어 농업인이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영남권역에서 영천이 주도하는 거대한 과일 중심 농산물유통단지를 비롯해 농·식품산업단지 조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전업농과 대농가 위주로 필수농기계 ‘반값 지원정책’을 적극 펼치고 지자체 등 일부 지원 하에 농가경영체 중심으로 합숙형태의 취업인력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축산업과 말 산업 발전의 원동력은 분뇨·악취 제거, 방역, 조사료 자급률 향상,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따른 후속조치에 달렸다. 농·축자원순환센터 활성화와 조사료 유통단지조성, 무허가 축사 시설 구제를 위한 복합축산단지 조성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

#올해의 역점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60억원 규모의 ‘약용작물 산업화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영천시가 약용작물산업화 거점도시로 대변신하게 될 것이다.

또 과수 주산지로서 ‘과수농업 시설현대화사업’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최근 신녕농협이 주관하는 ‘채소류(마늘)출하조절시설지원사업’ 예산 100억원을 확보하는 등 과수 생산·가공·유통의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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