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통해 지속가능한 닭고기시장 선도
유럽식 선진화 도계방식 도입으로 '업계 귀감'

▲ 참프레는 지난 2015년 닭고기 기업 최초로 동물복지 닭고기 인증을 획득하고, 동물복지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축산을 밝히는 열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동물복지. 특히 해마다 발생하는 가축질병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업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시선이 증가하면서 동물복지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닭고기 기업 가운데 대한민국 1호 동물복지 기업으로 인증받은 참프레(대표이사 박세진)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최대 동물복지 닭고기 기업으로서 동물복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닭고기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북 부안에 위치한 참프레를 찾았다.

#국내 최초 ‘동물복지 닭고기’ 생산

참프레는 지난 2015년 국내 닭고기 기업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동물복지 닭고기 인증을 받았다. 이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키운 닭을 동물복지가 도입된 도계장에서 도축, 사육부터 도계까지 전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동물복지를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생산성만을 고려한 공장식 축산보다 사육면적 확대와 설비 등에 대한 투자로 인해 생산단가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동물복지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 탓에 선뜻 손을 뻗기 어렵다.

그러나 참프레는 2013년 동물복지 공장 설립 당시 유럽에서 시작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가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초기 투자에만 2400여억원을 들이는 등 동물복지 도입에 적극 나섰다. 과감한 투자로 유럽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신진 설비를 구축, 선진화된 도계방식 도입으로 참프레 도계장은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참프레의 도계장은 파란색을 인식하지 못하는 닭의 특성을 고려해 파란색 LED 조명을 전면 도입, 닭이 편안하게 계류할 수 있도록 했다.

#닭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도계 시스템

참프레가 동물복지 도계 시설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계류장이다. 도축장에서 도축되는 동물을 계류하는 시설에 대한 국내 기준은 매우 단순한 편인데 이러한 형태의 계류장을 운영하는 경우 닭이나 오리가 외부 온도에 쉽게 노출돼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환경적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참프레는 이같은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 내부에 계류장을 두고, 파란 불빛을 인식하지 못하는 닭의 습성을 이용해 계류장 내 파란 LED 조명을 설치, 닭들이 밤처럼 인식토록 해 안정적으로 계류할 수 있게 했다.

계류장에 있는 분리형 어리장도 눈에 띈다. 기존의 일체형 어리장을 사용할 경우에는 닭을 던져 상·하차하기 때문에 닭들이 멍들거나 다치는 일이 많았다. 참프레는 이를 방지코자 어리장을 분리형 모듈방식으로 전부 교체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를 이용한 기절발식이 아닌 CO2와 O2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가스로 기절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수면상태와 같은 기절상태에서 고통없이 도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5.8km 세계 최장 길이의 에어칠링 냉각 시설과 5℃를 유지하는 공정과정 등 곳곳에서 식품의 안전과 높은 신선도를 실현키 위한 참프레의 노력을 찾아 볼 수 있다.

#공장 견학로도 인기 ‘최고’

많은 소비자들이 도축장을 혐오시설, 기피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참프레 공장을 방문하면 이런 생각이 바뀌게 된다.

참프레 공장에는 학생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방문하는데 이들은 유럽식 시스템의 도입으로 닭의 고통을 최소화한 도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장 내에 자동환기·포집 시스템의 도입으로 도축장 특유의 악취와 먼지를 완벽하게 잡아 도축장의 골칫거리인 악취도 해결했다. 이를 통해 공장 견학을 오는 소비자들에게 도축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란 인식 전환과 동시에 직원들도 냄새가 나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다.

[Interview] 조성욱 참프레 마케팅실 이사
"닭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

“참프레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차단방역’ 이 두가지 기준을 갖고 동물복지를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밀집사육의 경우 닭의 몸집이 커져 좁은 공간에서 활동이 적은 상태로 자라게 됩니다. 이같은 환경에서 닭은 활동성이 저하되고, 결국 힘 없는 닭들은 질병에 걸려 도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동물복지의 도입으로 최대한 자기 본능을 영위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닭고기를 생산,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차단방역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닭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합니다’는 참프레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되뇌이고 있는 참프레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이는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도계한 ‘참 건강한 닭’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참프레의 경영이념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닭고기시장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축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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