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73% 감소…부작용 없어 산업화 이용 확대 기대

약용작물인 잇꽃(홍화)씨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이 입증돼 앞으로 대장암 치료 보조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잇꽃씨 추출물이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농진청 실험결과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대장암 이식 실험동물에게 잇꽃씨 추출물 100mg 투여 시 40%, 200mg 투여 시 42%로 나타났다. 항암제 단독 투여 시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51%로 나타났지만,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 시 각각 67%, 73%로 항암활성이 증대됐다.

또한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 시 대장암 세포를 없애는 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대장암 세포사멸 촉진율은 항암제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100mg 투여군에서는 9% 증가,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200mg 투여군에서는 20%까지 상승했다.

잇꽃씨의 항암제로 인한 급성 신장손상 억제효과는 신장손상의 지표항목인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로 확인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혈액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한다.
항암제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 시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38% 증가했다.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같이 투여하면 항암제 단독 투여 시보다 크레아티닌 농도가 각각 11%, 16% 감소됐다.

잇꽃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재료로 등록돼 있어 부작용이 없는 소재이며 앞으로 산업화로의 이용이 확대된다면 재배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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