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도 손쉽게 수확하세요
수확은 기본 운반까지 가능…노동력 80% 줄어

국내 기술로 아로니아 수확기가 최초 개발돼 화제다.

김옥수 자유농장 대표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아로니아 수확기를 개발, 지난 15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광격리에 위치한 자유농장에서 시연회를 통해 공식적인 개발 성공을 알렸다.

이번에 개발된 아로니아 수확기는 폴란드 등 유럽에서 개발·사용되고 있는 아로니아 수확기와 달리 우리나라 재배형태에 맞춤형으로 개발돼 상용화될 경우 아로니아 생산과 재배·수확에 대한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집자 주>

#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 맞는 수확기

▲ 이번에 개발된 아로니아 수확기로 수확 시연을 보이고 있는 김옥수 대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로니아의 기능성 등 효능이 알려지면서 재배농가가 늘어나는 추세이나 기계화는 아직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다.

외국의 경우에도 아로니아 재배가 활성화된 폴란드 등에서 수확기가 사용되지만 대규모 재배에 맞도록 대형으로 설계돼 있다. 특히 회전 시 넓은 반경을 요구해 국내에서는 사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김 대표와 원주시농기센터는 2년여의 노력 끝에 국내형 아로니아 수확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아로니아 수확기는 콤바인의 무한궤도를 적용해 50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며, 적은 면적에서 재배가 이뤄지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도록 좁은 지역에서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로니아 수확기와 달리 유압식을 채택, 안정적으로 동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라는 평가다.

#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

이러한 특성으로 정식거리가 3m 정도만 돼도 나무를 손상시키지 않은 가운데 수확은 물론 운반까지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아로니아 수확은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열매를 따야했던 만큼 이번 수확기 개발은 기계화를 통한 시간과 노력이 80%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현 원주시 농기센터 농촌자원과장은 “아로니아 재배에 있어서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확과 관련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로니아 수확기를 개발하게 됐다”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개발에 성공, 새로운 농기계로서의 가치를 높여 농업인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인터뷰]김옥수 자유농장 대표

“낮은 가격을 앞세운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생산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원산지보다도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기계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좁은 경지 면적과 수작업에 맞는 영농형태로 기계화에 어려움이 큽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기계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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