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채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이사장
땅을 살리는 일은 곧 농업을 살리는 일
농업·땅을 위해 정직한 퇴비 만들 것

“땅을 살리고, 농업이 살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농업의 여건 속에서 땀 흘리는 농업인을 위해 정직하게 일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세종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임시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홍채 나주동강영농조합법인 대표의 소감이자 포부다.

그는 정직한 농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뭉쳐있다. 이미 오랜 기간을 전국농민회총연맹 나주시농민회에 몸 담으며 농업인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섰다. 지금도 나주시농민회에서 면 농민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농업을 살리는 길은 땅을 살리는 일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토대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인의 순수한 마음과 이를 사랑해주는 소비자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그이기에 음식쓰레기 등 폐기물이 기준이상으로 혼입된 채 가축분으로 만든 유기질비료로 둔갑판매되는 불법을 지켜보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순수하게 가축분으로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판매해야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떳떳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폐기물을 퇴비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폐기물로 퇴비를 만들면 가격을 낮출 수는 있지만 품질을 포기하는 것이며, 땅과 농업인을 속이는 것입니다.”

‘땅이 살아야 농업이 살 수 있고, 농업인도 살 수 있다’는 박 신임 이사장은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에 대해 ‘땅과 농업인을 위해 유기질비료, 퇴비를 만드는 일에 자긍심을 가진 이들이 힘을 모으기 위해 만든 조직’인 만큼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폐기물을 섞으면 원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땅과 농업인을 위한다는 신념으로 정직한 퇴비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함께 하는 이들이 모인 게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입니다. 바른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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