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친환경농업연구센터…현장연구원 발굴·배치 '관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충남친환경농업연구센터가 친환경(유기)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유기농업 명인들을 바탕으로 한 현장연구원 발굴, 배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친환경농업인들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충남도 맞춤형기술지원단이 주최하고 충남농기원이 주관한 3농혁신대학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운영 효율화 과정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상진 충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친환경농업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명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현장연구원으로 발굴,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친환경농업연구센터의 정원인 16명만으로는 친환경농업인들이 원하는 연구와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어 “친환경농업연구센터가 생산기술부터 종자, 유통, 소비, 환경부문까지 모든 연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도에 설치된 친환경농업연구센터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로 정농회 회장은 “전남에서는 명장, 명인을 수여해 현장연구위원으로 배치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수 십 년 동안 친환경농업을 영위하고 있는 농업인들을 현장연구위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론적인 전문성을 갖고 있는 박사와 현장에 강한 농업인이 함께하는 1박사, 1농부 체계가 확립된다면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무궁무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인 연구로 도출된 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렵고 농업인들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도록 농업인과 연구진이 함께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친환경농업연구센터는 친환경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활성화를 도모하는게 목적”이라며 “거버넌스를 통해 농업인과 공공기관, 연구진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친환경농업연구센터의 활성화를 도모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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