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바나나, 포도 등 수입 농산물 판매를 방관했다는 지적이다.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82개소 농협 하나로마트가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취급 중지’ 공개서한을 농협중앙회에 보낸 후 자체적으로 전국 지역본부를 통해 수입 농산물 철수 현장지도까지 실시한 후의 조사결과이다.

황 의원에 따르면 현재 농협중앙회는 ‘수입 농산물 판매금지 기준’에 따라 전체 농협판매장을 대상으로 수입 농산물을 일체 판매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어떠한 단속과 처벌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협의 ‘경제 통합 시스템’ 상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농산물은 전혀 판매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는 하나로마트가 수입 농산물에 부여된 코드를 사용하지 않아서다.

황 의원은 “우리 농산물의 판매·유통을 활성화해 우리 농업인과 국민의 이익을 도모해야할 농협이 수입 농산물 판매를 방조하고 공식적인 수입 농산물 판매 여부를 파악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중앙회의 수입 농산물 취급에 대한 안일한 행태를 지적해 우리 농업인의 이익과 국산 농산물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의 농산물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농협a마켓은 수입 농산물 판매에 대해 2012년 국정감사에 지적받은 후 그 해 하반기부터 수입 농산물 취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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