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재배 경험 전수 '척척박사'

[농축수산업 현장의 파수꾼]김미남 무안농협 조합장
경영혁신…취임 1년만에 종합경영평가 4등급→1등급 건전조합 거듭
안춘배 기자l승인2017.09.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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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남 무안농협 조합장은 ‘마늘 박사’로 불린다. 김 조합장은 마늘 주산단지인 무안, 현경, 망운, 해제농협 등이 합병한 통합농협 조합장이다. 관할 지역이 4개 읍면으로 무안군 관내 조합 중 마늘재배면적을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 농업인 조합원들의 주 소득 작물도 당연 마늘이다.

김 조합장은 고품질 마늘 생산과 유통교육, 생장점 배양마늘 생산 재배기술에 대해서는 이론이 아닌 그간 마늘재배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통해 척척박사가 다 됐다. 이는 마늘재배농가들의 애로사항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해주며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난지형 마늘 주아재배방법’이란 교육자료를 만들어 관내 마늘재배 조합원들은 물론 전국 마늘 주산단지 농협을 순회하며 초청강사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최근에도 제주 마늘 주산단지인 대정농협과 한경농협으로부터 초빙돼 생장점 마늘 우량종구 증식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들 농협은 김 조합장의 교육을 통해 난지마늘의 생장점 종구 공급을 확대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우수한 주아를 활용해 우량종구 마늘 보급률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다.

무안농협은 그동안 품질 좋은 생장점 배양마늘이 농가로 확산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 공급함으로써 무안 명품마늘의 명성을 되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올해 260농가와 계약재배를 맺고 마늘 주아 및 생장점 마늘 우량종자 103톤을 농가에 공급했다. 또 토양개량과 연작피해 예방, 농산물 품질고급화를 위해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과 협약을 맺고 농경지 2145만㎡(650만평)에 21만포대(20kg 기준)의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했다.

이밖에도 고령화된 농촌에서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무인헬기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데 이어 농기계를 이용한 비료 살포작업도 실시했다. 올해부터 현경지점 종전 자재판매장에 농촌인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일손을 못 구해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인력중개 실시와 함께 매년 전 임직원을 동원, 마늘·양파 수확철 일손돕기 등을 펼치고 있다.

김 조합장이 이처럼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조기달성을 위해 앞장서온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1일 농협중앙회 ‘범농협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추진 협의회’로부터 농가소득 증대 우수 사무소로(2분기) 선정돼 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업경영인 출신인 김 조합장은 2015년 3월 11일 치러진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당선의 기쁨보다도 농협중앙회 관리대상 조합이란 무거운 멍에를 안고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이에 낙담하지 않고 변화와 강력한 경영혁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부실조합에서 완전 탈피해 종합경영평가 4등급에서 1등급 건전조합으로 거듭나는 경영성과를 올렸다.

이같이 정상경영 상태로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조합장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데다 투명한 정도경영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5600여명의 조합원들이 농협을 믿고 따라준데 힘입었고 임직원들이 상여금을 반납하며 김 조합장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책임경영에 동참한 것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그는 앞으로도 농협 문턱을 낮추고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굳은 각오로 복지농협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무안농협은 올해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조합원 자녀 5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56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무안군 승달장학회에도 500만원 기탁했다. 이로써 2000년부터 지금까지 조합원 자녀 1262명에게 7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안춘배 기자  choonba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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