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축산농가 상생방안 모색

농협경북지역본부(본부장 여영현)는 지난달 29일 청송군 파천면 복지회관 앞 관리일원 6ha의 조사료 시범단지에서 윤문조 경북도 축산정책과장, 황영호 영양군 산림축산계장, 고만식 청송군 농산업과 축산계장, 김성동 청송영양축협 조합장과 임직원, 황석호 농협경북본부 경제부본부장 및 변성효 축산사업단장, 김춘안 농협청송군지부장, 경·축 농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파종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파종시연회에서는 IRG의 월동율 향상을 위한 경운 후 줄 파종 재배를 시연하고 영천에서 180ha 조사료를 재배하는 김윤기 영천우유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초청해 줄파종의 장점과 IRG 재배 시 주의사항 등을 지도해 참석한 농가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황석호 경제부본부장은 “6년여간의 동계 조사료 생산확대 사업추진으로 IRG 재배면적이 2012년 62ha에서 2016년 7000ha로 획기적으로 확대돼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파종시연회는 그동안 시행해 왔던 입모 중 파종의 단점인 월동율 저하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생산량 증가로 재배농가 소득증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지속적인 풍년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종농가의 쌀 대체작물로 사료용 벼 재배와 논을 활용한 조사료 3모작 시범재배를 추진,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동 청송영양축협 조합장은 “오늘 시연회를 실시하는 6ha의 조사료 시범단지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청송영양지역의 조사료 생산기반확대의 토대를 마련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조사료 자급율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축협·경축농가가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함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논을 활용한 조사료 생산 확대를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경상북도와 연계한 조사료 생산기술보급사업, 논 조사료3모작 시범포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 현재 82% 수준인 경북의 조사료 자급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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