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하림(대표이사 이문용)이 AI 예방을 위해 ‘AI 방역데이’를 지정, 계열기업과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림은 추석 명절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오고, 경북 영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검출됨에 따라 농가에 긴급 대책을 지시하고 전북과 익산시 등 유관기관 공동으로 사전 방역활동을 펼쳤다고 하림측은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하림은 이문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50여명과 전북도, 익산시, 축산진흥연구소 등 유관기관 관련자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익산 오산면에 위치한 소향농장을 찾아 AI 사전차단을 위한 방역 활동을 가졌다.
 

이날 하림은 연막기와 분무 소독기를 통해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내·외부 소독과 함께 농장 주변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외부 질병 차단을 위한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부터 ‘AI 예방 특별방역 조직위(위원장 정문성 부사장)’를 구성하고 방역 매뉴얼에 따라 농장 운영상태 점검과 외부인 출입차단, 일일·주간·월간 단위로 실시하는 정기 소독 외에 ‘AI 방역 데이’를 지정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자체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림은 계사 전실 매뉴얼을 새로 수립해 농장 출입시 발판 소독과 농장전용 장화, 계사전용 장화의 색깔을 구분해 운용하는 등 농장의 초동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AI 조기 발견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농장의 산란율과 폐사율을 하림의 전산프로그램인 M-Hatis에 농장주가 실시간으로 등록하고 지역소장들의 모니터링을 포함해 회사에서 실시간 점검하는 2단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부터 첫 가동키로 했다.  
 

이문용 대표이사는 “AI 발생 사전차단과 육계농가의 고통을 막기 위해 이번 방역 데이를 마련하게 됐다”며 “농장주와 하림이 첫 운용하는 M-Hatis를 통해 사전 점검하고 추후 방역당국과 시스템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AI차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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