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귀영 묵방목장 대표, '묵방 허셀 에프 비 아이 253호' 그랜드 챔피언

전국 최고의 젖소 챔피언을 가리는 ‘2017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경기 안성시 소재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품평회는 ‘땀과 노력의 결실 젖소개량! 꿈과 열정의 무대 품평회!’라는 슬로건 아래 우수 유전자원 발굴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젖소개량사업 성과를 확인키 위해 마련됐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정귀영 묵방목장 대표의 ‘묵방 허셀 에프 비 아이 253호’가 그랜드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 총 101농가 208마리 경합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낙농경영인회,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가 주관한 이번 품평회에는 전국 9개 광역시·도, 32개 시·군에서 101농가가 208마리를 출품해 18개 부문에서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지난 품평회 대비 15농가 47마리가 늘어 전반적인 품평회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2세들의 품평회 참여 비율이 50%에 달하는 등 후계낙농인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이날 이재용 종축개량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개방화 시대를 맞이한 상황에서 국내 낙농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젖소개량을 통해 체형과 생산능력이 우수한 고능력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2017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우리나라 젖소개량의 우수성을 알리고 낙농가 및 후계자들의 정보공유의 장으로써 향후 10년간의 개량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묵방목장 ‘묵방 허셀 에프 비 253호’ 그랜드 챔피언 등극
‘묵방 허셀 에프 비 아이 253호’가 올해 최고의 젖소 영예인 그랜드 챔피언과 시니어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정귀영 묵방목장 대표에게는 1000만원 상금과 2000여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졌다.

이밖에 △이시돌목장 경병희(준그랜드챔피언·인터미디어트) △김화목장 안남규(준시니어) △청혜목장 이영근(준인터미디어트·준주니어) △설성목장 서동석(주니어) 목장주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랜드 챔피언과 시니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묵방 허셀 에프 비 아이 253호’는 심사강평에서 “다른 젖소들에 비해 앞갈비의 깊이와 팔꿈치에서 경부에 이르는 충분한 용적, 특히 뛰어난 허리의 강건성과 7산에 걸맞는 다리의 구조가 돋보였다”고 평가 받았다.

# 세미나·경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마련
이번 품평회 기간 동안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외 무대와 운동장에서는 75개의 축산 관련 단체 및 기자재와 사료업체들이 총 160여개의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유제품 시식 등 우유소비홍보 행사가 마련, 품평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품평회 준비를 위해 참가하는 낙농가와 관련단체들을 대상으로 품평회 전날인 17일에는 ‘해외농업전문가 초청 한·일 낙농 컨퍼런스’를 농업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일본의 낙농명사라 할 수 있는 일본 낙농대 명예교수 아타쿠 카주오 씨와 호소다목장의 호소다 하루노리 씨의 강연이 진행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18일에 진행된 고능력 젖소 경매행사인 코리아나세일에서는 이진태 구원목장 대표의 ‘구원 지 더블유 앳우드 매쿠첸 588호’가 709만원에 낙찰되며 낙농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미니 인터뷰] 정귀영 묵방목장 대표-"육성우 단계의 세심한 사양관리가 비결"

“좋은 젖소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육성우 단계에서 사양관리가 세심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젖소의 산차가 높아지고, 나이가 들어도 젖소가 망가지지 않습니다.”

2세 낙농인인 정귀영 묵방목장 대표는 올해로 19년째 경기 포천시에서 젖소 140여마리 규모의 목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끝없는 도전 끝에 ‘2017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정 대표는 최고의 젖소를 길러낸 비결로 ‘육성우 사양관리’를 꼽았다. 육성우 사양관리 가운데서도 특히 젖소 성장단계별 체중에 맞는 사료량을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예를 들면 중송아지의 경우 하루에 농후사료 2kg, 조사료는 무제한으로 급여하는 등 성장단계별로 농후사료와 조사료를 조절해 급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젖소 한마리 한마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우수한 젖소 생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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