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는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농협중앙회 적폐청산 촉구’ 기자회견<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한우협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이 농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조직으로 환골탈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장에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현재 농업이 풍전등화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농업·농민 권익 보호에 앞장서야 할 농협은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열리는 국회의 농협 국감에서 농민과 농업이 살 수 있게 농협 적폐청산을 위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한우협회는 이번 국감에서 회장의 이중 봉급, 과다한 이사수당 및 특별활동비, 문어발식 자회사 운영, 회장 전관예우 발의 경위와 함께 극히 사적인 농협회장의 선거법 위반 소송에 조직의 인사를 통해 이를 막으려는 행동이 없었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협사료를 쓰지 않는 농가에 불이익을 주는 사례를 확인하고, 계통구매를 통해 수취하는 수수료로 인한 농가 부담 실태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 헌법개정 등에 농업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임에도 정작 농민의 권익을 위해 설립된 농협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농민들이 국가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성토하며 “국감에서 이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지난 9월 개최한 ‘1차 농협적폐청산 릴레이 집회’에 이어 오는 11월 중 농민단체 및 좋은농협만들기운동본부와 연대해 ‘농협 적폐청산 촉구’ 집회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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