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해수 고염서 미생물 배양 '성공'

[농림축수산인 성공스토리]이상종 엘바이오텍 대표이사
"이제 내륙에서 새우양식 가능해 기술개발 큰 보람"
안춘배 기자l승인2017.10.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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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종 농업회사법인(주) 엘바이오텍 대표이사는 고염분(해수)에서 미생물 배양 양식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추성1로 849에 위치한 친환경유기농자재전문기업 엘바이오텍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최초로 해수 고염에서 미생물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친환경 미생물 배양 기법이 상용화됨에 따라 앞으로 내륙지역에서도 해수양식업을 할 수 있게 돼 수산업계에 희소식을 주고 있다.

특히 국가기관 수산 연구소가 아닌 개인 미생물 기업이 고염분(해수)에서 미생물 배양 양식 기술을 개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자체적으로 자연친환적미생물연구소를 설립, 이희정 수석연구원(이학박사)과 함께 친환경 수산양식전용 복합미생물 개발에 몰두했다.

이런 노력으로 바이오플락 기술(Biofloc Technology)연구실험에 성공해 전남 장성군 동화면 구림리 석천수산 새우 양식장에 바닷물 1200톤을 활어차로 운반, 시범적으로 활용해 본 결과 획기적이라는 자체 평가는 물론 국가기관 수산연구소에서도 인정받았다.

실제로 이 대표이사는 “개발된 바이오플락 새우양식기술을 이곳 석천수산의 실내 새우양식에 적용, ㎥당 새우9㎏을 수확하는 등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새우 바이러스로 인해 생산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우 어업어가에 힘을 주고 소득을 향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바닷가 새우양식에도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 사료 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장의 수질 정화효과로 새우양식에 흔히 발생하는 흰반점 바이러스질병과 세균성질병의 발생률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었다.

더욱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닷물을 갈아줘야 하는 새우양식을 내륙에서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바닷물을 가지고 고염에서 미생물을 배양해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한 결과 바닷물을 교환하지 않고 4개월 동안 재사용할 수 있게 돼 이제 내륙에서도 새우양식을 가능하게 됐다.

이 대표이사는 “바이오플락 기술이란 양식장에서 어류, 갑각류 등이 배출하는 배설물을 공생미생물이 섭취 분해하도록 해 양식장의 물이 정화된다”며 “이 미생물이 성장하면 다시 양식생물들이 섭취해 사료량과 오염물, 물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양식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새우양식에 적용하기 위해 새우양식장을 비롯, 다른 어종양식장에서 많은 미생물을 수집했다”며 “질화세균 및 질소 분해 균주 동정분리를 3년동안 실험 연구해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연구원은 이같이 수집된 미생물을 먼저 고염(높은 염분)내염성 시험을 철저히 수행, 바닷물에서 배양 가능한 미생물로 선별했다. 선별된 미생물은 다시 바닷물을 멸균, 사용한 배지에서 배양시험을 수행해 배양이 우수한 미생물과 혼합균주로 가능한 균주로만 가려냈다. 또 바닷물에서 배양이 잘 되는 유용미생물을 새우양식장 현장시험에 적용, 양식장의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미생물을 최종 선별해 사업화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국가 수산 연구소에서 초순수 멸균 미생물 배양액으로 새우 바이오 플락 양식에 도전해 왔으나 해수로 바이오 플락 유용미생물을 개발, 생산해 해산어종 및 새우 양식장에 사용하는 기술은 처음이다. 이같이 바닷물로 하는 양식장에 수질정화용으로 투입해 본 결과 미생물 적용이 빠르고 증식속도가 급증하며 수질 개선효과 역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이사는 “대부분의 미식가들이 살아있는 새우를 직접 구워먹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할 경우 도시 근교에서 양식한 싱싱한 새우를 바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우양식사업자들에게 획기적인 기술을 제공한 셈이 됐다”고 마음 뿌듯해 했다.


안춘배 기자  choonba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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