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인증제 '신뢰 확보' 우선
농경연, 연구보고서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친환경농산물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202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을 전망된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를 반영, 국내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근 연구보고서 ‘친환경농산물 시장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친환경농산물 인증제가 강화된 2013년부터는 그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출하량 및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21.0% 증가한 1조466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또한 농경연 추세 분석결과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연평균 5.9% 성장, 2020년 시장규모는 2조1034억원으로, 2025년 2조45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친환경농산물의 시장감소 주요 원인 중 하나는 2008년 이후 빈번하게 발생한 부실인증 사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과 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재헌 농경연 연구위원은 “정부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과 민간인증기관으로 이원화돼 있는 인증체계를 지난 6월부터 민간인증기관으로 완전 이양하고 농관원은 인증기관을 관리하는 체계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체계를 개편했다”며 “인증체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간인증기관의 역량강화 방안과 효율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준비 중인 상호준수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농업의 경제적 인센티브 제고도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심 연구위원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도입과 확산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국내 농업생산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환경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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