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향 비슷·잠재구매력 높아
맛보다 건강…체중조절 식품 인기

일본,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인 우리나라가 식품 수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안전, 건강한 먹거리를 필두로 ASEAN(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지정 AJ트레이드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아세안 식품시장 이슈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아세안 식품시장 주요 이슈 및 전망’ 발표를 통해 “한국산 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86억 달러로 전년대비 7% 증가했으나 수출액의 약 50% 이상이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3국”이라며 “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아세안 식품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국가별 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가 1884억 달러로 시장 내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이어 필리핀(818억 달러), 태국(530억 달러), 말레이시아(359억 달러) 순이다.

안 대표는 “아세안 식품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경제적 성장에 따른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 비만문제 대두, 식품미용시장 확대, 채식인구 증가로 베지테리언(Vegetarian 채식주의자)시장 성장 등 안전·건강 먹거리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나라의 식품 시장 키워드와 비슷한 만큼 향후 수출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품기업들이 소비자니즈에 맞춰 안전·건강 먹거리 상품 개발, 출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성향과 비슷한 아세안시장에서의 수출 성장세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성장에 따른 무첨가식품, 글루텐프리·락토오스프리 식품시장 성장, 쌀가공식품, 락토오스프리 우유, 분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체중조절이 식품의 주요 구입요인으로 대두됨에 따라 맛보다 건강을 생각한 무설탕 식음료도 인기”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싱가포르의 전체 인구의 약 10%가 채식주의자이며 상류층을 중심으로 고가의 베지테리언 식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며 “다양한 유제품 대체식품과 육류 대체식품도 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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