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우 부여군수

전업·규모화…일자리 창출 ‘축산업’ 신성장 동력

 

▲ 이용우 부여군수

“축산업은 이제 복합영농의 한 품목인 부업축산 개념이 아닙니다. 돼지고기 한 가지가 쌀을 능가하고 국민 최대의 단백질 공급원이 됐습니다. 전업화·규모화가 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산업이며 자원이 됐지요.
우리 부여군 수박, 토마토, 밤, 파프리카는 국내 최고의 농산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우, 양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수준은 그리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장 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등 굿뜨래 축산물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50대 기수 이용우 부여군수는 뚝심 있는 불도저형 일꾼이다. 이런 그답게 축산문제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그는 지난 19일 ‘부여군축산발전 현장 간담회’에 앞서 “부여축산발전에 폭넓은 지원과 군정 동참을 아끼지 않겠다”며 “얼굴이 있고 이야기(story)가 들어있는 부여 축산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토론 과정에서 이 군수는 ‘2030부여 비전선포’ 그림 안에는 굿뜨래 로컬푸드를 포함한 축산발전 구상과 43km 백마강 수변공원길 따라 펼쳐진 하천부지 21개 관련 법령별 규제조항을 꼼꼼히 살펴 축산농가 소득증대와 연결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살펴보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 군수는 “조사료 확보문제로 애로를 겪는 축산농가들이 유휴부지나 하천 수변 부지를 한 뼘이라도 활용하고 싶어 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허용된 법과 제도 문제는 농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하다”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부여축협이 거론한 가축분뇨 처리장 부지선정 문제, 승마장 설치 건에 대해서도 “무허가 축사 합법화와 분뇨처리 문제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잘 안다. 고통을 최소화하고 마음 편히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군의 입장이다”면서 “민원 소지를 없애고 냄새·악취를 없애야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말 산업을 포함한 승마장 설치에 대해서는 “관광부여 문화휴양도시 발전계획에 포함된 사항으로 국토관리법상의 관련 규정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연구를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군수는 “선진농법에 의한 생산력 증대와 수입 농·축산물 등 넘쳐나는 식자재로 축산물에 대한 비선호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으나 2050년 지구촌 인구가 100억명에 육박한다는 가정에서 보건, 환경, 에너지 문제와 함께 식량자원은 아주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챙겨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제의 천년고도 부여에 와서 실컷 관광하고 우수한 부여 축산물 먹거리로 국민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부여축산을 만들어 가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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