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제품·서비스 제공할 터

“경농은 창사 이래 농업인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고 품질의 작물보호제를 생산, 공급함은 물론 농업인의 실제 소득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 제공까지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인에 대한 높은 서비스 품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원칙입니다.”

이승연 경농 사장에게 올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경농의 창사 60주년이자 이 사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60년 동안 경농이 작물보호제 등 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해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농업인의 사랑과 믿음이 있었던 만큼 ‘경농의 역사는 농업인과 함께 하는 역사’이며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도 “농업인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국 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고, 경농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농업인들에게 더 큰 만족과 행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지금도 그 의지는 확고하다.

취임 첫 해부터 이상기후, 시장 재고 누적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보냈지만 이 사장은 지난 1년을 보다 멀리 나아가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년은 큰 그림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시장 상황이나 매출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선대 회장님께서도 강조하셨던 ‘사람’에 대한 부분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농산업 R&D(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업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아닌 농업과 농업인을 위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다양한 분야의 R&D 투자가 진행 중이지만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농산업 분야나 농식품 가공분야 등에서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농산업분야 R&D나 투자에 있어서 바이오, 식품분야 등이 각광받고 있지만 기업들의 진입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경농에서도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농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작물보호제의 경우 대부분 원제를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기업의 원제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제라는 것이다. 또한 원제를 수입해 제품을 개발·판매해오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권리를 원제사가 많이 갖도록 하는 등 다소 손해를 감내하면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관행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농업인을 위한 제품을 개발해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많은 원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원제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보다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농업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것이죠. 이는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업계 스스로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죠.”

‘혼자가 아닌 우리’, ‘경농이 아닌 농업’을 생각하는 이 사장은 ‘경농의 나아갈 바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농업인의 진정한 동반자’라고 거듭 강조하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