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도축마릿수·수요 증가…kg당 4400~4700원 전망
닭고기, 육용계사육마릿수 증가…전년동월 대비 1.8%↑

한우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며, 닭고기 역시 도계 마릿수 증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돼지는 김장철 등의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11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10월보다 약세 전망

도축 마릿수 증가로 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0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9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10만3000마리로 지난해 동월보다 59.6% 증가, 1~9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3.9% 증가한 57만6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초부터 시작된 긴 추석연휴 동안의 한우고기 수요에 대비키 위해 물량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다만 10월(1~23일) 등급판정 마릿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35.8% 감소한 2만6098마리로 집계됐음에도 전체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11월 도축물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0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돼지, 지육가격 kg당 탕박 4400~4700원

돼지 도축 마릿수 증가, 김장철 수요 등으로 11월 돼지 탕박 지육가격은 kg당 4400~47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사육 마릿수 증가로 11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158만마리, 돼지고기 생산량은 같은 기간 보다 0.9% 증가한 8만4000톤이 예상됐다.

돼지 지육가격은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 도매시장 경락 마릿수 증가로 10월 23일까지 지난해 동월보다 1.7% 하락한 kg당 4342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김장철과 연말 수요 등으로 11월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 kg당 평균 4400~47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육계, 공급량 증가로 가격 하락

육계 사육 증가로 11월 도계마릿수가 증가,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kg당 1300~1400원으로 전망됐다.

11월 도계마릿수는 육용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1.8% 증가한 8176만마리로 전망됐다. 이같은 도계마릿수, 가격 약세에 따른 비축물량 증가로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1.7% 증가한 1만173만마리로 예상됐다.

식품 안전성 우려로 위축됐던 닭고기 소비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대형마트 할인행사 품목에 닭고기가 포함되지 않아 추가적인 닭고기 소비 증가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여 11월 닭고기 수요는 지난해 수준으로 관측됐다.

중기 선행관측에서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내년 4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도계마릿수와 육계산지 가격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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