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조사료 자급률 제고…경영안전·품질 고급화 도모

내년부터 국산 호밀 보급종자 130톤이 국내 축산농가에게 공급된다.

국립종자원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조사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호밀 채종 시범사업’을 통해 총 8톤의 종자를 확보했고, 이중 4톤은 채종용으로 나머지 4톤은 축산농가에게 공급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종자를 생산·공급,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종자소요량의 50%수준까지 종자원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종자원에서 호밀 보급종 공급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2015년 조사료·녹비용으로 수입된 호밀 종자가 검역불합격으로 1533톤이 폐기·반송돼 종자수급 불균형 및 품질저하, 가격상승 문제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수입대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곡우’ 품종을 전북 장수 등 2개 지역에서 종자생산을 추진하는 등 시범 사업을 통해 채종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6월 하순 장마와 호밀 수확기가 겹쳐 종자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기후변화 및 품종개량 등으로 종자생산이 가능해졌다.

정부보급종으로 공급하는 ‘곡우’ 품종은 2004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조생종 품종이며, 현재 국내 육성된 품종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품종으로 기존 수입품종(쿨그레이저) 보다 초기 생육이 왕성하고 추위에 강해 수확량이 많으며 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빨라 벼 이모작이나 호밀을 재배한 뒤 옥수수를 이어 재배할 때에도 유리하다.

종자원은 국산 호밀 보급종을 내년 7월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 및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을 받아 내년 9월에 해당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