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등 가격 높아 저렴하고 맛·식감 유사한 부위 선호

삼겹살과 목살 위주의 돼지고기 소비성향이 앞다리·뒷다리살과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2014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동향’ 비율을 조사한 결과 삼겹살과 목살의 재고량 비율이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은 2014년 3분기 45.4%에서 2015년 3분기 65.3%로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62.8%, 올해 3분기에는 52.9%로 떨어졌다.

반면 삼겹살과 목살의 재고량 비율은 2014년 54.6%, 2015년 34.7%로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37.2%, 올해는 47.2%로 다시 상승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앞다리와 뒷다리의 재고량 비율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원은 돼지고기 판매
가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매년 3분기 기준 평균가격이 2014년 2380원, 2015년 2912원, 2016년 2510원, 올해 2796원인 반면 앞다리·뒷다리살은 이보다 저렴한 평균 1191원, 1489원, 1118원, 1301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높게 형성된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에 따라 대체부위 구입 경험 여부와 대체구입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부위 구입 경험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가 32.6%에 달했다. 또한 대체부위로는 앞다리가 46.7%로 가장 많았고 등심 23.2%, 안심 12.6%, 뒷다리 11.2%, 갈비 6.3%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육류유통업체 관계자는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이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다보니 저렴하고, 맛과 식감은 유사한 앞다리와 뒷다리부위로의 대체소비가 일어나 재고가 많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