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자급기반 확충…다양한 작물 연구개발을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장
쌀 소비감소… 식량자급률 '위협'
논 조사료 이모작 재배
사료 해외의존도 낮추고 우리나라 식량주권 확보해야
최은서 기자l승인2017.11.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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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쌀값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쌀 대란’이 빚어진 원인은 쌀이 남아돌아 재고미로 쌓인 것과 육류소비량 증가로 쌀 소비량이 감소한

데 있습니다. 쌀 소비가 줄어든 만큼 육류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수록 식량자급률은 갈수록 낮아집니다. 정부는 늘어나는 육류소비량에 대비해 쌀 생산량을 구조조정하고, 사료자급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장은 쌀 경작지에 사료작물을 재배해 사료작물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우리 식량주권을 지키고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생산조정 논에 조사료 이모작 재배를 실시해야 한다”며 “동절기에는 보리, 밀, 라이스그라스, 호밀 등을 재배하고 하절기에는 수단그라스, 옥수수, 총체벼 등을 재배해 농지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나가면 사료자급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소장은 우리나라의 GMO(유전자변형농산물) 곡물 수입량이 매년 1000만 톤을 상회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한 해 수입해오는 GMO 곡물은 1000만톤 이상으로 이 중 800만톤이 가축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초식동물인 소도, 잡식동물인 돼지도, 가금류인 닭과 오리 또한 GMO옥수수로 사육돼 사실상 옥수수는 우리식탁의 60%를 점령한 셈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소장은 조사료 자급 기반 확충을 위해 경제성·재배편의성·사료가치가 높은 품종 등 다양한 사료작물에 대한 연구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봤다. 특히 내년에 시행될 쌀 생산조정제로 조정되는 논에 사료작물 등을 확대 재배해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꾸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정 소장은 “쌀 재배지에 사료풀, 보리, 밀, 옥수수, 콩, 총체벼 등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사료로 가공해 나가야 한다”며 “사료작물의 높은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절감과 안전성 보다 더 높이기 위해서도 사료작물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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