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연휴·태풍 영향
연근해어업 생산량 급감

긴 추석연휴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10월 어획량이 급감, 올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톤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년동기 57만9000톤 대비 10.2% 증가한 63만9000톤을 기록했다.

어종별로는 갈치 어획량이 전년대비 81.8% 늘었으며, 멸치가 46.5%, 청어 27.7%, 꽃게 16.3% 등이 증가했다.

반면 참조기는 전년동기 대비 33.8%가 줄었으며 고등어는 26.1%, 붉은대게는 13.4%, 전갱이는 6.5%가 감소했다.

이처럼 9월까지는 어획실적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다시 100만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10월에 접어들며 상황이 바뀌었다.

긴 추석연휴로 쌍끌이어업이나 대형선망 주요 근해업종에서 장기간 조업을 하지 않았던데다, 추석이후에는 주 어장 중 하나인 제주인근이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조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10월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역시 100만톤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10월에는 긴 연휴로 조업을 하지 않았던 곳이 많은데다 태풍의 영향까지 겹쳐 오징어와 고등어 어획량만해도 전년대비 2만톤 이상 감소한 상황”이라며 “10월의 어획부진이 자원부족이 아닌 조업일수 부족이었던 만큼 이달과 다음달의 어획동향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 상황에선 100만톤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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