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판로 확대·해외 마케팅 등 수출역량 강화
330억 규모 수출펀드 조성…농식품 산업 세계화 기여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식품 기업들을 위한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2010년 출범한 농식품모태펀드는 출범 8년만인 2017년 현재 57개, 9425억원 규모(농식품계정 49개, 8105억원)의 자펀드가 결성, 농식품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특히 농식품 R&D(연구개발), 스마트팜, 6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활성화를 지원하며 3개, 330억원 규모의 수출펀드를 조성해 해외 수출을 통한 우리 농식품 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윤종 농금원장은 “농식품모태펀드 투자를 통해 우리 농식품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투자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판로 확대, 해외 마케팅 등 수출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자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 [성공사례1] 안동무역, 원물 구매 자금 지원통해 지속 성장

안동무역은 국내 1위 사과 수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늘어가는 수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콩의 대형 유통 체인 쉬퐁 그룹사와 수출협약을 맺으면서 2014년 우리나라 사과의 전체 수출액 54억원의 17%에 해당하는 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매출액이 커질수록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원물 생산 시기에 많은 물량을 구매하고, 저온창고를 짓거나 빌려서 사과를 보관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안동무역 브랜드 사과, 모닝 애플

이에 안동무역은 그동안의 수출실적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2015년 12월 11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를 원물 구매 자금으로 활용하면서 유통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었고, 해외 수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성공사례2] (주)시어스, 소스기술력 바탕으로 중국 진출 성공

(주)시어스는 조미식품, 냉동즉석식품 등을 생산하는 종합식품 가공기업이다. 당초 시어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위생기준 생산설비를 보유한 식자재 가공기업으로 고추장, 마요네즈, 케첩 등 소스류에 강점을 가지고 여러 식품기업들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을 도맡고 있었다. 하지만 식재료 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간편조리식 분야에 도전장을 내걸게 된다. 마침 시장이 확대되고 있던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그간 가지고 있던 소스류 기술을 접목한 간편조리식 제품을 개발하고, 공장을 증설해 생산라인까지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농식품모태펀드에 투자 유치를 진행해 8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와 향후 경영 방향 등에 대한 도움도 받았으며 추가 투자를 위한 IR(투자제안)도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5년 설립된 중국 현지 법인은 설립 첫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진출을 알렸으며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지원을 통해 상해국제식품박람회(2014~2016년)에도 참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한 시어스는 수익성이 좋은 제품개발을 촉진해 시장을 확장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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