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가 송아지 입식 적기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가 송아지 입식 적기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명환 GS&J 농정전략연구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농업·농촌의 길 2017’에서 ‘한우 송아지, 지금 입식해도 괜찮을까?’라는 주제의 게릴라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도축마릿수 감소로 한우 도매가격은 2013년 2분기 kg당 1만1664원에서 지난해 3분기 kg당 1만8721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1분기에는 kg당 1만5806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 2019년에는 1만8000원대, 2020년에는 1만9000원대까지 높아진 뒤 진정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한우 도매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사육마릿수가 2015년 말을 기점으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도축마릿수는 2018년 4분기부터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올해 8~9월 도축마릿수가 18.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은 7.7%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되고, 또한 향후 뚜렷한 수요 감소 요인이 없어 도매가격 상승이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게 김 원장의 관측이다.

김 원장은 “한우고기 수요 감소를 유발시키는 특별한 외부적인 요인이 없을 경우 2020년까지 도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육농가들은 송아지의 비육기간인 2년을 고려할 때 2018년까지는 송아지를 입식해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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