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전남도 특산물인 신안 섬초 건나물을 개발, 지난달 28일 주 생산지인 신안 비금에서 열린 전국 선왕산 등반대회에 참가한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가졌다.

섬초는 전남 신안군을 중심으로 주로 겨울철에 생산되는 시금치로, 일반시금치에 비해 잎이 두껍고 단맛이 많으며 비타민, 식이섬유, 엽록소가 풍부해 겨울철 채소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수확시기가 11월부터 다음해 3월로 짧고 저장성이 낮은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섬초의 연중 판매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건나물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섬초 건나물은 기존에 사용해 왔던 제조방법과는 달리 덖음과 유념처리 방법을 사용, 맛과 향이 구수하고 모양이 일정하며 물에 담갔을 때 잘 복원되는 등 건나물로서 상품성이 높다.

한편 이날 시식회에 참석한 소비자에게는 건나물 시제품과 함께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섬초요리 레시피를 담은 리플릿을 배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정화 전남농기원 가공유통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건나물 제조기술을 주 생산지인 신안 섬초영농조합과 비금농협을 비롯한 도내 건나물 제조업체에 지원, 제품 생산과 판매를 통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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