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사업체가 주도적 계획 경영 이끄는 모델이 실현가능성 높아"

최근 (사)농정연구센터는 농촌진흥청 연구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주요 작목의 생산요소별 이용 실태 및 생산성’ 분석 연구를 통해 경영위탁과 임차지를 활용한 공동경영활성화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장민기 농정연구센터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참여자의 완전한 합의에 의한 공동영농은 이상적이지만 실현이 매우 어렵다”며 “지역 농업사업체가 주도적으로 계획 경영을 이끌어가는 모델이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 소장에 따르면 나주의 봉황농협은 365 농작업 대행 시범 사업단으로 올해 130ha에 달하는 논 작업 일관 수탁 사업을 시행했는데 참여농가 소유 논 전 면적의 작업을 완전 위탁받는 방식이어서 전체 면적의 품종과 재배방법을 통일한 계획 영농이 가능했다. 생산의 통합은 생산 효율화와 지역농업 다각화로 이어지고 직파재배 확대와 특수미 재배, 논의 타작물 재배, 가공 사업 연계 등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는 “청자골한우리영농조합은 임차지를 활용해 100ha 면적을 공동 경영하고 있는데 개인영농과 법인 영농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배추, 양파 등은 재배적지를 할당해 법인이 직접 생산한다”며 “이들의 특화작목은 절임배추, 양파즙 가공 등 가공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인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어 “규모화·조직화된 공동경영을 위해서는 중심 사업체가 지역의 신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농가의 자원을 결집할 수 있는 일관된 사업 원칙의 확립과 비용절감, 다각화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