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풍미 좋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노화도 늦어져

몸에 좋지만 거친 식감으로 거부감이 있던 잡곡밥이 소주 한잔으로 부드러워진다.

농촌진흥청은 잡곡밥을 지을 때 밥물의 10%를 소주와 같은 발효주정(알코올 96%)으로 맞추면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잡곡밥은 우수한 영양성분에도 불구하고 거친 식감 탓에 기호성이 떨어졌었다.

이에 농진청은 알코올 성분이 새로운 폴리페놀 성분의 생성을 촉진시켜 잡곡밥의 항산화 성분 함량을 증가시킨다며 이 같이 소개했다. 일반가정에서 2인 기준 잡곡밥물에 소주 약 두 잔을 첨가하면 잡곡의 경도가 낮아져 훨씬 부드러운 잡곡밥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폴리페놀, 폴라보노이드 등의 기능성성분과 항산화 활성이 비슷하거나 더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렇게 지어진 잡곡밥은 알코올 성분이 남지 않아 냄새가 안 나고 풍미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하게 굳는 노화도 늦어진다고 강조했다.

김선림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이번에 소개된 방법을 이용하면 먹기도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잡곡밥을 지을 수 있다”며 “쌀을 비롯한 곡류에 알코올을 첨가해 열처리 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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