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마르고 어는 피해 막으면 생산량 15% 늘어

올 겨울은 가뭄으로 인해 풀사료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꼼꼼한 작물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등 겨울을 나는 풀사료 작물은 땅이 얼기 전에 물 빠지는 길을 만들어주고 진압기로 눌러주면 생산량을 15%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작물을 눌러주면 뿌리가 토양에 밀착돼 수분이 보존되고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가지치기가 왕성해져 봄철 이삭이 나는 개체수가 충분히 확보돼 수량도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에 넓게 퍼져서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
 

눌러주기는 트랙터에 롤러를 부착해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때 트랙터를 너무 빠르게 운행하면 누르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눌러줘야 된다.
 

더불어 겨울철 눈이나 비가 오면 논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므로 미리 물 빠짐이 잘 되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서 물이 고이는 곳이 없도록 해야 하며, 따뜻한 날씨가 오래 지속돼 지나치게 웃자랄 때는 한 번 베어주는 것이 겨울을 나는 데 유리하다.
 

지희정 농진청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풀사료 작물도 일반 식용작물과 똑같이 관심을 줘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철저한 사전 관리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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