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농협·산지유통인, 상호 협력…농업인 소득 지지

정부와 농협, 산지유통인이 상호 협력해 자율폐기, 수매비축, 수출 등 단계적인 감축을 추진하고 향후 겨울 무 등에 대해 면적조절을 실시키로 했다.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가을 무·배추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무 생산량은 51만3000톤으로 평년보다 1만7000톤이, 가을 배추는 147만톤으로 평년보다 4만1000톤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6일 기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무 경락 가격은 18kg 상품기준 6762원으로 평년 11월 보다 35% 낮고, 배추 경락가격은 10kg 상품기준 3747원으로 평년 11월 보다 34% 낮다. 농산물 수급매뉴얼에 따라 무는 ‘하락경계’ 단계, 배추는 ‘하락주의’ 단계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농협, 산지유통인이 상호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장격리를 추진 중에 있다.

1단계로 하락경계 단계인 가을무는 생산초과분인 1만7000톤을 웃도는 1만9000톤(농협 수급사업 참여물량 7000톤)을 자율폐기·수매비축·수출 등을 통해 감축에 나설 계획이다.

하락주의 단계인 가을배추는 생산초과분인 4만1000톤 중 1만1000톤(농협수급사업 참여물량 1만톤)을 우선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농협은 가을무·배추 모두 오는 20일까지 시장격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되 1단계 시장격리 대책 후에도 가격이나 출하가 불안정할 경우 2단계 대책에 들어갈 계획이다.

겨울무는 생산안정제 물량(5만7000톤) 중 50% 이내에서 이달 중 사전 면적조절을 계획 중이다. 배추는 3만톤(생산초과분 중 1단계 처리물량 제외 분) 이내에서 농협 수급사업물량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시장격리를 대비 중이다.

또한 시장수요 창출을 통한 가격지지를 위해 다양한 소비촉진 활동을 실시한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절임배추 사전예약판매를 실시하고 공영홈쇼핑을 통해 절임배추 특별 판매전도 함께 진행한다. ‘김장 더 담그기’ 분위기 확산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2017년 국민행복나눔 김장축제’(11월 24일)도 추진 중에 있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무·배추 가격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지지하기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향후에도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농산물의 수급동향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가격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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