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인 청주청과 대표이사
급변하는 유통환경 대응 시장 종사자, 소비자 니즈에 맞춘 농산물 공급 매진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들 논의의 장 지속적 마련

“1988년 개장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노후화된 시설이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청주도매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시설 개보수가 이뤄져야 합니다.”

양승인 청주청과 대표이사는 청주시와 밀접한 협의를 통해 최근 주차장을 추가 확보했지만 그 보다 반입된 농산물의 품위를 유지하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청주도매시장이 이전을 하기 위해서는 8년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비가 새거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시설 등을 점검하고 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청과에서 일부 시설을 보수했지만 도매시장법인 하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양 대표이사는 “반입량이 많을 경우 일부 농산물을 밖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비가림 시설 등의 추가확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매장 밖에 놓인 농산물의 품위가 하락해 농업인들이 제 값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청주시가 도매시장 유통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세운만큼 시설 개보수에 대한 요청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종사자들도 소비자들의 니즈(needs, 요구)에 맞춘 농산물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며 “도매시장에서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유통인들이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우고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들이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도매시장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도매시장 내에 소매 식품유통매장인 다농이 있고 최근 도매시장 건너편에 준대형 유통점포가 생겼지만 유통인들이 그 동안의 노하우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에도 도매시장 주변에 준대형 유통점포가 생겼다가 소리 소문 없이 망한 만큼 이번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양 대표이사는 “도매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요하고 개설자인 시도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일부 도매시장에서 유통인과 개설자의 충돌로 시장발전을 저해하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된다면 도매시장의 침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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