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시스템…믿을 수 있는 오리 계열화 농장 '전력'

“(주)영진하이덕스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장주와 거래처,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 믿을 수 있는 오리 계열화 농장으로 키워나가는데 전력할 계획입니다.”

전남 나주에서 오리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영진하이덕스의 공준호 대표는 지난달 말 오리업계에 입문한지 20여년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의미 있는 상을 수상했다. 바로 농협사료(대표이사 장춘환)로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가로 선정된 것이다.

농협사료와 함께 오리농장 계열화를 통해 진정한 상생의 꿈을 실천하고 있는 공 대표를 만나봤다.

# 오리농장 계열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998년 잘나가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그간 소규모로 일궈오던 오리농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았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해 조금씩 성장시키다 보니 자체 농장만으로는 출하량을 감당키 어려워졌다. 그래서 다른 오리농장과 함께 계열화를 진행케 됐다. ‘슬기롭게 나아간다’라는 ‘영진’이란 농장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2010년 영진하이덕스를 설립하고 3년 후인 2013년 오리가공장을 설립하며 주변의 오리농장들과 함께 사양관리부터 가공·유통까지 책임지는 계열화의 토대를 구축했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가로 선정됐는데 비결이 있다면

“오리농장 계열화을 추진함에 있어 ‘작은 부분부터 세심하게 신경쓰고 자신이 직접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 게 원동력이 됐다. 현재 대외적으로 신뢰 있는 부화장에서 오리 병아리를 구입해 계열화 농장 15곳에 위탁 관리를 맡기고 사양관리부터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협력 농장으로서는 오리를 안전하게 키우기만 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이때도 계열화 농장을 선정할 때는 농협사료의 지원을 받아 직접 방문해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고 가격도 시세에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거래처 관계도 매주 3일간은 직접 가공된 제품을 가지고 거래처를 찾아 전해주며 신뢰를 쌓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협사료를 파트너로 삼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실제 농협사료를 급여한 이후 원가 절감이나 육질 등에서 차별화를 거두며 지금의 오리농장 계열화를 이루는데 큰 힘이 됐다.”

# 계열화를 추진하며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계열화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정성’을 강조한다. 한 농장에서 출하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열화 농장으로 묶인 이상 가장 질 좋은 오리를 비슷한 등급으로 출하하는 게 목표다. 철저한 위생관리도 기본이다. 현재 15개 계열화 농장 모두 친환경 농장으로 인증받았다. 농장 중에서 소독시설이 부족하거나 힘든 부분이 있으면 경제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 공준호 대표와 아내 한종래 씨기 농협사료 선정 대한민국 대표농가 수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회사 자체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장주와 거래처,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인 큰 욕심은 없다. 농장주에게는 더 많은 이익창출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게 모두가 잘 사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 영진하이덕스를 믿을 수 있는 오리 계열화 농장으로 키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