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신선 가공식품 유통기한 연장…안전 먹거리 공급 가능

버려지는 배추나 절임배추를 활용해 천연 항균제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미생물 유래 천연항균제 개발로 비가열식품의 식중독제어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김치, 젓갈 반찬류 등 신선 가공식품의 유통기한이 연장돼 식중독 불안 해소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이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위해 2013년부터 연구를 지원해 얻은 성과다. 연구를 주관한 조선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등급 미생물과 버려지는 폐배추 등을 활용한 식용배지에서 천연 항균제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생산된 천연 항균물질은 비가열식품과 반조리·최소가공식품에 적용해 식중독 제어 및 식품저장 유통기한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됐다.

이는 기존 천연보존제의 높은 가격과 좁은 항균범위 등을 보완한 것으로 식중독 등에 취약한 비가열식품 등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여기업인 ㈜대상FNF는 2건의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 3건에 성공했다.

연구책임자인 장해춘 조선대 교수는 “개발된 기술은 참여기업인 ㈜대상FNF에서 비가열식품 및 가공식품에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며 “유통 중 안전성 확보 강화로 생활용품, 화장품 등 제품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버려지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 확대로 산업현장의 문제해결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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