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장 외 비육농장 직수입물량 증가 주요 원인

올해 종돈 수입마릿수가 4454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076마리 대비 4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0년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가 대량 살처분된 이후 종돈수입마릿수가 급격히 증가한 2011년, 2012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입된 종돈마릿수는 버크셔 127마리, 랜드레이스 214마리, 요크셔 3074마리, 두록 252마리 등 총 3667마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캐나다산 1708마리, 프랑스 1258마리, 미국산 127마리, 덴마크 574마리 등이다. 지난해 동기 2795마리 보다 31.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종돈 수입마릿수의 증가세는 11~12월에 들어서면서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11월과 12월 종돈 수입업체의 수입 예정마릿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 281마리보다 3배가량 많은 787마리로 조사됐다.

이같은 종돈 수입마릿수 증가는 기존 종돈장의 개·보수와 신규 종돈장 진입을 비롯해 고돈가 현상으로 인해 비육농장에서 종돈에 투자하는 비중이 증가, 수입 종돈 구매욕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종돈의 수입 가운데 비육농장에서 진행하는 비중은 지난달까지 21.6%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증가하는 비육농장의 종돈 직수입을 두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비육농장에서 종돈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종돈업 신고를 하지 않은 양돈장에서 종돈 판매가 일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종돈업계 관계자는 “비육농장이 종돈 수입물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몇 해 전에는 양돈장에서 종돈을 판매한다는 문자를 공공연하게 발송하는 일도 있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비육농장의 종돈 수입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는 현재 이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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