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장관, 식품기업 CEO 간담회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농식품부-식품업계 CEO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들이 스위스의 네슬레같이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적극 펴겠다”고 말하고 “식품기업들도 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식품 기업들이 국내 농산물 활용을 더 많이 하면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함께 청탁금지법과 관련 농수산물에 대한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가공식품업계에도 이같은 혜택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FTA(자유무역협정)로 어려운 농업계를 위해 무역이득공유제가 도입돼 10년 동안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아직 홍보가 미진해 56억원 정도밖에 모금이 안됐다”며 식품업계 참여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정부는 앞으로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식품업계도 투자와 R&D(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식품산업은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으로 지난 7년간 7%나 성장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농업과 식품기업간 상생협력에 더 노력하고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혁신성장을 위한 식품산업의 발전과제’ 발표를 통해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와 사람이 변하고 일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식품업계는 이날 GMO(유전자변형농산물) 문제와 식품 안전성 대책, 원료의 안정적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다.

문성환 삼양사 대표는 “GMO와 관련 과학적으로 볼 때 문제가 없는 데도 계속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건 문제”라고 말하고 “문제가 없는 것은 수입대상에서 제외하다보면 원료가격만 올라가고, 나중에 필요할 때 수입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강훈 오뚜기 대표는 “이번 달걀 파동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를 계기로 정부와 농가, 산업계 모두가 안전관리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는 “인도네시아에 유제품 수출을 준비 중이나 축산물 검역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주문했다.

이영주 칠갑농산 대표는 “쌀 소비 확대 차원에서 쌀가루보다 더 활용도가 높은 쌀 전분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신축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용택 동성식품 대표는 “최저임금인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원료의 안정성이라도 보장하는 차원에서 가공용 쌀에 대한 특별가격 공급기간을 더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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