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토마토전국연합회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다음 달 중 토마토전국연합회와 마늘전국연합회가 출범한다. 농협경제지주는 해당 품목 주산지 농협과 재배농업인에 대한 사전 사업 설명회를 거친 후 전국연합회의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 수급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연합회를 구성하는 등 품목연합회를 단계적으로 확대,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내년 조직 개편 시 품목별 전담 본부조직도 신설·운영될 전망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전국연합회에 대해 해당 품목을 재배하는 농업인과 농협이 주체가 돼 전국단위 조직화·규모화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된 사업체계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농산물 가격 제값받기’와 ‘농가소득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생산자연합조직’이라고 밝혔다.

#토마토전국연합회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토마토전국연합회는 광역시·도나 시·군 단위 연합조직과 수급 안정 사업 대상 농협이 참여한다. 토마토전국연합회에 참여하는 농가는 공선출하회(공동출하회)에 의무 가입하고 출하 약정 체결 및 출하 이행에 동참해야 한다.

토마토전국연합회에 참여하는 농업인들은 전국연합회 내 농업인 의사결정기구인 ‘토마토전국농업인연합회’를 통한 의결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농업인연합회를 통해 농업인이 생산단계에서 사전적·자율적 수급조절, 재배 매뉴얼 준수, 자조금 조성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참여 농협은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공동선별 및 품질·안정성 등 상품화 기준을 준수하되 APC 미보유 농협은 별도의 검품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농협은 취급물량 50% 이상을 연합사업 조직을 통해 출하하고 관내 농업인 물량 결집과 상품화 정보 제공, 발주 물량 준수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군농업기술센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도 연계해 신기술 보급, 매뉴얼에 의한 재배방식의 단계적 통일로 품질관리 기반을 구축해 품질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상반기 중 전국연합업무 앱이 개발, 참여 농업인 등에 보급돼 영농 규모, 예상 생산량, 출하 예정량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케팅은 안성물류센터 등 계통 거래처 공급창구를 일원화하고 수출, 가공원료 공급 등 신규거래처 개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중에는 통합브랜드 (가칭)케이토마토를 론칭해 브랜드 주도력을 강화키로 했다. 전국단위 통합마케팅으로 수급조절 및 시장교섭력 강화 뿐 아니라 수출창구 단일화로 수출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재경 농협경제지주 산지유통지원단장은 “더 많은 농업인과 더 많은 농협이 참여해 물량의 규모화와 품목단위 생산량을 조절해 안정적 농가소득을 확보해야 한다”며 “생산원가에 기반을 둔 목표가격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급조절을 추진해 농산물 제값받기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늘전국연합회

농협경제지주는 마늘 계약재배 약정조합원 중심의 마늘전국연합회를 조직·육성해 국내산 마늘 산업의 당면 문제에 농업인과 농협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마늘전국연합회는 마늘 계약재배 약정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직화하고, 계약재배 약정물량의 책임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마늘협동마케팅(피마늘)과 본마늘(깐마늘)의 투트랙 판매전략을 추진한다. 마늘협동마케팅을 통해 시장교섭력을 강화하고 약정조합원의 계약물량 책임판매를 실현하는 한편 농협 본마늘을 통해 깐마늘 시장에 능동 대응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기존 협의회를 사업체 기능이 강화된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로 재편해 마늘 수급 조절, 판매 등 사업전반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늘전국연합회 역시 연합회 내 농업인연합회가 조직돼 사전·자율적 수급조절과 고품질 마늘생산 및 생산비 절감을 통해 국산마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공동출하회 단위로 관측 정보, 수급 정책을 공유해 사업이 실행되고, 우량종구의 갱신·보급, 공동작업반 운영,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생산주체인 농업인의 의견을 사업·정부정책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 원예부 양념채소팀 관계자는 “농촌고령화와 수입 확대, 유통환경의 변화로 국내산 마늘농업이 존속위기에 놓였는데 개별 농가, 농협, 지역단위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품목단위 전국연합회를 조직해 마늘 수급과 소득안정을 도모코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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