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한국육계협회 부장
품질기준 등 설정 위한 '삼계탕수출협의회' 구성
공동 CI 제작·중 현지 탐방 등 활발한 활동…돌파구 마련 한창

“2016년 6월 29일, 삼계탕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첫 선적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는데, 벌써 1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김효진 한국육계협회 부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대중국 삼계탕 수출의 ‘숨은 공신’이다. 수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삼계탕 수출에 관한 일이라면 모두 김 부장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 부장은 유커를 대상으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만찬 파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 수출업체 5개사, 육계협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5월 6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유커 8000여명을 대상으로 레토르트 삼계탕 시식회를 열었다. 육계협회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김 부장은 서울시와 계속된 협의 끝에 4000여명이 한데 모여 삼계탕을 시식하는 장관을 만들어 냈다. 덕분에 중국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레토르트 삼계탕이 관심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됐다.

본격적으로 삼계탕 수출이 진행된 이후에는 품질기준 등을 설정하기 위한 ‘삼계탕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삼계탕 공동 CI(기업이미지) 제작, 중국 현지 탐방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 부장은 지난 3월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계탕 수출은 최근까지도 AI(조류인플루엔자)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타개키 위해 김 부장을 비롯한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지금 B2C 시장은 AI와 사드 등 외부적인 요소들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외식업체에 삼계탕을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등 새로운 유통시장을 개척해 중국 소비자들이 삼계탕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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