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원유량 거래가격(이하 쿼터값)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기준원유량 거래가격 변동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공제전 기준으로 리터당 55만원까지 올랐던 쿼터가격은 최근 44만원에서 45만원까지 거래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 쿼터값은 올해 초 47만5000원에서 오르기 시작, 지난 5월 53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9월 54만3000원 등 50만원대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했다. 특히 10월까지도 54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이달 초 52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을 지나면서 쿼터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져 최근 44만원까지 거래된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들어 최저가격으로 월초와 비교해도 2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같은 쿼터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유생산량 감소로 인한 쿼터초과 물량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예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쿼터를 구매하고자 하는 농가가 줄었다”며 “특히 원유의 농약 등 잔류물질에 대한 지도가 강화되면서 도태우가 늘어났고 최근 건유소가 늘어나 착유소 자체가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로 다가온 무허가 축사 양성화 기간 종료도 쿼터값 하락세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실패한 농가들이 폐업신고 등을 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쿼터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낙농가는 “원유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는데 폐업 농가들이 한 두 농가씩 나오면서 쿼터를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이 종료되면 폐업 농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쿼터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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