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연말·설 영향 상승…kg당 최고 1만7500원선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 154만마리…전년동월 수준
닭고기, 도계마릿수·비축물량 증가…생체가격 '하락'

한우는 연말 및 설 수요로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돼지 역시 김장철과 연말 수요로 등급판정 마릿수의 증가에도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젖소는 때 이른 추위와 사육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원유생산량이 소폭 감소하겠고, 닭고기와 계란은 AI(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종계 입식마릿수가 늘면서 사육마릿수가 증가, 공급량이 많아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1월 27일 발표한 12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연말 및 설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도매가격 상승
한우 1등급 기준 12월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감소와 연말연시 수요가 예상돼 지난해 보다 상승한 kg당 1만6500~1만7500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1~2월 한우 도매가격은 설 수요로 12월보다 상승한 1만7500~1만8500원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거세우 출하예정 물량이 적어 12~2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동기 20만4000마리보다 1.4% 감소한 20만1000마리로 예상된다. 이같은 도축마릿수 감소와 1세 이상 사육마릿수 증가로 12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84만4000마리로 관측됐다.

한편 11월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2등급 이상의 한우를 출하하는 농가에선 경영비 이상의 가격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세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8.3% 달해 한우 거세비육 농가 대다수가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 전망
돼지 사육마릿수의 증가로 12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154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12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2% 증가한 8만1000톤으로 예상됐다.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에도 김장철 및 연말 수요 등으로 12월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 수준으로 전망,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 기준 kg당 평균 4300~4600원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중기선행관측으로 내년 1~5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711만마리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증가한 37만7000톤 내외로 전망했으며,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내년 1~2월 지육가격은 4300~4600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내년 1~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 동기보다 19.4% 감소한 15만톤으로 전망된다.
 
# 젖소, 4분기 원유 생산량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젖소 2세 이상 사육마릿수 감소와 때 이른 추위로 4분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감소할 것으로 예상, 4분기 원유 생산량은 50만4000~50만9000톤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 1분기에는 2세 이상 사육마릿수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원유 생산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51만5000~52만톤으로 추정됐다.

한편 3분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했으며, 이는 여름철 더위 스트레스로 가을 도축마릿수의 증가와 함께 9월 백신 일제 접종으로 착유우 생산성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제품 수입량은 59만2000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3% 증가했으며, 유제품 소비량은 108만1000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 닭고기, 공급 증가로 지난해보다 산지가격 하락
닭고기 공급 증가로 12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2.2~9.7% 하락한 생체 kg당 1200~1300원으로 예상됐다.

종계 성계 사육증가로 11월 육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8945만마리로 추정됐으며 이에 따라 12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2.5% 증가한 9002만마리로 관측됐다. 따라서 12월 도계마릿수는 육용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2.7% 증가한 8398만마리로 예측됐다.

이처럼 도계마릿수 증가를 비롯해 비축물량도 11월 닭고기 가격 약세로 인해 지난해보다 41% 가량 증가한 979만마리로 전망되면서 총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4% 증가, 1억612만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계란, 사육마릿수 증가로 가격 하락
산란용 닭 마릿수 증가로 계란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해 12월 계란 산지가격이 지난해 보다 하락한 특란 10개당 1200~1300원으로 전망됐다.

AI 발생 영향으로 지난 9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병아리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산란 종계 입식마릿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3.1% 증가한 22만5000마리였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지난해 동기대비 평균 4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계 입식 증가에 따른 병아리 입식 증가로 12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2.1% 증가한 7255마리로 예상됐다.

# 오리, 생산량 감소로 생체가격 상승 전망
오리고기 생산량 감소로 12월 생체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상승한 3kg당 7700~8200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1월 이후 오리고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1~2월 생체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한 3kg당 7200~77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3분기 도압마릿수는 AI 발생으로 5~7월 육용병아리 입식이 감소해 지난해 동월 대비 29.1% 감소한 1309만마리로 조사됐다. 12월~내년 2월 도압마릿수에 영향을 미치는 10월~내년 1월 육용오리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올해 12월까지 감소했다가 내년 1월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오리 도압마릿수 증가로 12월에서 내년 2월 국내 오리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5.2% 증가한 1만6029톤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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