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원유 감산을 연장키로 합의하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PEC은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173차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 9월까지 현재 산유량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또한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 10개국도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초과수요가 발생,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산업계의 생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100만톤이 무너진 이후로 어획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 예정된 최저임금 인상, 유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고용하는 선원수가 많고 유류비가 경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근해업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정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업자원연구실장은 “내년에 유가상승과 최저임금인상 등 생산비 증가요인이 예상돼 있는 반면 어획량은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내년부터는 해양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수산물 안전성 문제나 일본과의 WTO분쟁조정 패널 문제 등에 따른 소비악재도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현재의 고비용 생산구조를 비용절감형 구조로 전환하는 동시에 수산업의 경영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감척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기존의 양적생산 중심의 수산업 구조를 질적생산 구조로 전환, 비용대비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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