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좋다" 평…재구매율 높아 재고 부족

우수한 당산비와 높은 품위로 무장한 제주산 노지감귤이 생산량 대비 많은 소비량으로 내년 1월까지 전년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노지 감귤은 지난달부터 전년,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수확기 강수량이 적고 온도가 낮아 생산량이 늘었지만 맛이 좋아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노지감귤 당산비는 10.9(당도 9.9brix, 산함량 0.9)로 지난해(10.3)보다 우수하다. 이달 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많고 내년 1월에는 설 명절 수요 증가로 농가에서 출하시기를 조절하면서 전년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증가에도 도매시장 내 중도매인 점포에는 재고가 없을 정도로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이달 노지감귤 도매가격은 지난해(1410)원 보다 높은 1kg 상품기준 1450~1650원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장 유통인 관계자는 “올해 감귤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맛이 좋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며 “그만큼 재구매율도 높아 많이 낙찰을 받아도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년 가격 패턴을 보면 비가림감귤과 노지감귤의 저장량이 출하되는 1월 이후 가격이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1월 이후 생산량이 전년보다 5% 감소했으며 품질도 우수해 1월 이후 가격이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 제주 서귀포)은 지난 6일 “제주지역의 1차 산업과 한방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들이 대거 반영돼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고품질화를 위한 감귤명품화 추진 사업비 3억원을 신규로 확보할 수 있다”며 “고품질 무병묘 생산시설 구축 등 감귤농가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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