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농업과학기술 개발 주력

“농업은 기존 1차 산업에서 제조·가공의 2차 산업과 서비스의 3차 산업을 포괄하는 6차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녹색기술(GT) 등을 융복합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맞춰 그 영역을 무한대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러한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00여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연구결과를 실용화해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진모 농과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농과원이 우리 농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언했다. 이 원장으로부터 올 한해 농과원의 연구성과와 현장보급 현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 R&D(연구개발) 중추기관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주요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연구개발 사업관리와 조직역량 강화 등 효율적 기관운영에 중점을 뒀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해야 할 분야별 중장기 연구개발 기술로드맵을 세웠으며, 조직관리를 위해 병해충위험평가, 장비공동활용 업무를 위한 우수인력도 확충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성과가 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소득을 올리는데 주력하는 한편 농과원이 우리 농업의 첨단 과학기술 접목과 6차 산업화를 이끌어가는 선도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래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방점을 뒀다. 이를 통해 농과원은 올해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과학기술진흥 등 25건의 우수연구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산물 안전생산을 위한 농약평가를 강화해 749종의 안전성 종합평가와 716건의 기준을 설정했다. 농약살포자 및 환경생물에 대한 위해성 저감화 기술개발을 통해 농약노출평가시 농약의 의복투과율 제도개선과 농약의 꿀벌 반야외시험법, 유충반복독성시험법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또한 농산물 수출활성화를 위해 12개 국가 30작물에 대한 수출국별 맞춤형 농약안전사용지침을 설정, 보급했으며 수입국 잔류기준 설정 및 통관규제해제를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했다.

# 농기계 없는 농업은 이제 상상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농업기계화 추진사항은.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과 확대보급을 위해 ICT 표준화 및 노지농업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2개소를 구축했다. 또한 밭작물 기계화율 제고를 위한 농기계 개발도 추진해 감자생산을 위한 전자동파종기, 줄기파쇄기, 수집형 수확기를 개발했으며 참깨 예취수확기의 들깨 수확 범용화, 참깨 탈곡기 개발을 완료했다.

쌀 품질 차별화 및 소비활성화를 위한 건식 쌀가루 제분기 개발과 더불어 고품질 쌀 가공을 위한 절삭식 정미기와 절삭식 건식 무세미기 등 정백시스템도 개발, 농가에서 소비전력 28.6%, 물 46%를 각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 농생명분야 역시 올해 주목을 받았는데

GM(유전자변형)작물 안전성평가 기반기술과 안전관리 현안에 대응해 벼, 고추 식품안전성과 환경위해성 평가기술 및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전 세계 GM작물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책자로 발간, 배포했다. 또한 GM작물 환경방출 시험 규모를 63% 축소하고 망실하우스 2동을 신축하는 등 GMO 연구시설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미승인 LM유채 폐기처리와 민관 합동 환경영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국내외 현안 대응과 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 끝으로, 연구개발 결과의 현장보급 실용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농과원은 올 한해 기초기반 신기술보급을 위해 36개 시범사업을 262개소에서 추진했다. 11회에 거친 담당자 및 농가교육, 성과평가회를 가졌으며 9회의 현장 컨설팅을 추진, 2017신기술확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냉해동, 심토파쇄, 킬레이트제 등 연구개발 기술의 현장 확산 교육과 더불어 6차산업화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부안 유유마을, 임실 학정마을 등 7회에 거쳐 희망드림 컨설팅을 추진하는 등 실용화를 도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