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생산량이 급증한 제주 월동무와 당근이 집중 판매된다.

이마트는 지난 7일부터 제주 흙 당근을 판매하고 있으며 무는 오는 14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겨울채소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제주도는 당근의 전국 점유율이 54%, 무는 77%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제주도의 당근 예상 생산량은 5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54%, 평년보다 11%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도매시장에서 20kg 상품기준 6만6633원에 거래됐던 당근은 지난 4일 기준 1만8599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평균가격인 3만3795원보다도 4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제주도 월동무도 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35만톤으로 예상된다.

무 가격도 지난해 3분의 1 수준이며 지난해 평균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kg 상품기준 7000~8000원 정도다.

이마트는 제주 흙당근 판매물량을 지난해보다 4배 늘렸으며 2kg씩 대용량으로 판매한다.

이는 보통 볶음이나 카레, 닭볶음탕 등에 쓰여 한 번에 많은 양의 구매가 이뤄지지 않아 평소 1kg 내외의 소포장으로 판매했으나 당근 주스 등의 대량 소비를 유도키 위해 대용량으로 기획한 것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제주지역 겨울 채소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높은 만큼 월동채소는 제주 농업인의 주 수입원”이라며 “생산량이 급증해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제주 농업인을 위해 이번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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